위에 있는 동영상을 잠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죠? 네 맞습니다. 실제로 이 동영상은 연출된 상황이 맞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여러분이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로 생각하시는 롤스로이스라는 회사는 사실 항공기 엔진과 선박 엔진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항공 운송업과 해상 운송업에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회사입니다. 동영상의 배경이 되는 것은 전세계 물동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선박 운송에 대한 것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의 조선업 및 해운 산업이 휘청거린다는 뉴스는 들으셨을 것으로 압니다. 그러한 조선업 및 해운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나라가 심혈을 기울여 행하고 있는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해운 회사를 국제 해운 연맹에 가입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해운 산업이라는 것의 덩치가 크고 세계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산업에서 롤스로이스 같은 회사는 완전한 무인 선박 운영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단 롤스로이스만이 아니겠지요. 세계 유수의 회사가 수 개월이 걸리는 국제 무역선에 사람을 태워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벗어나서 완전한 무인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보듯이 원격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각종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몇몇 인력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의해서 운영되는 시스템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바로 이렇습니다. 인공지능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다수의 인력, 그리고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무인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극소수의 인력,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업을 운영하는 소수의 경영진. 이러한 미래 기업의 운영 체제를 보면 미래의 직업군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회사 경영의 세 가지 축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미래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 없이 사업을 운영하거나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이 많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